소아/청소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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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자꾸 깜빡이거나 코를 씰룩이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의 반복된 행동을 보일 때 틱증상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복된 행동 뿐 아니라, 헛기침이나, 가래를 뱉는 듯한 소리나, 코를 들이키는 소리 등 반복된 소리를 내는 경우도 틱 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정 근육들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어떤 동작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것인데 다른 습관이나 행동들과 구별되는 중요한 점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동작이나 소리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체적 이유(결막염, 목감기, 알레르기성 질환 등)에 의해서 틱증상이 일시적으로 있거나, 유발 혹은 악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야 하겠습니다.

틱증상이 일시적이건 혹은 지속되건 상관없이, 틱을 보이는 아동을 야단치거나 체벌하는 것은 아이의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결과적으로 틱을 악화시킬 뿐, 틱을 호전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서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그 행동을 하지 말라고 아무리 지적해도 소용이 없고, 부모님들은 화가 나서 아이를 심하게 질책하거나 체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틱증상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틱 을 안하기 위해 자신이 노력을 기울이면 조절할 수 있지만, 그 동안 아이는 심하게 긴장되고 틱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몰두되어 자신이 해야 할 활동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언제 까지 참는다고 안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잠시 몇 초 동안은 숨을 쉬지 않고 참을 수 있지만, 결국은 숨을 크게 내쉬어야만 편안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 혼내지 마시고, 특별한 관심이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대체로 틱은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면서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경과를 밟습니다. 사춘기 전후로 틱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자연적인 틱의 경과입니다.

틱증상의 정도에 상관없이 일 년 정도 지속되거나, 틱증상의 빈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이나 학업 및 친구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정도인 경우,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있는 뚜렛 장애의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고려해 봐야 하며, 소아정신과에 방문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또한, 틱증상과 흔히 동반되어 있는 불안 증상이나 집중력 문제도 함께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에 따른 심리치료와 가족치료, 학습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